<앵커>불교 음악 악보인 각필악보는 현재 가장 오래된 악보로 꼽힙니다.
그 악보를 바탕으로 천년전의 음율을 재현한 공연이 열렸습니다.
주시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천년전의 음률이 다시 무대에서 살아납니다.
그동안 구음으로만 전해내려온 불교 음악 묘법 연화경입니다.
묘법 연화경은 신라때 원효대사가 쓴 각필악보와 구음으로만 전수돼오다 사라졌습니다.
그러다 지난 2000년 범패 음악인인 법현 스님이 7년간의 자료 조사끝에 각필악보를 발견하고 당시의 음율을 되살려 냈습니다.
각필악보는 날카롭게 깍은 상아나 대나무로 종이에 그어 표시한 불교 음악의 악보로 현재 가장 오래된 악보로 꼽힙니다.
움푹 팬 홈으로 음률을 표시하고 특히 조명을 받으면 더욱 선명해져서 연주하기도 용이합니다.
[법현스님 : 천년 전에 그 음악을 찾아가는 역사가 되구요, 또 그 당시에 의상이라든가 복식이라든가 그것을 함께 찾아가는 그러한 하나의 역사의 기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각필악보를 재현한 이번 공연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영산재 보존회원 스님들의 공연도 펼쳐졌습니다.
특히 불교 의식예술인 영상재를 처음으로 무대예술로 형상화해 관객들에게 불교 예술의 진수를 선사했습니다.